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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 속 에너지 성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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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실적 주춤했지만…에너지 사업 급성장



테슬라의 올해 첫 공식 실적에 대해 비관적인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1분기 순이익이 4억900만달러(약 5876억 원)로 전년 동기(13억9000만달러) 대비 71%나 급감한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더구나 핵심 사업부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139억67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0% 줄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참여에 대해 머스크가 5월부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의 업무를 줄이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콘퍼런스 당일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237.97달러) 대비 5.39% 상승하긴 했죠.

테슬라의 ESS 누적 설치 용량 추이. 테슬라 1분기 실적 IR 자료 캡처


하지만 1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긍정적인 대목은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사업 부문입니다. 테슬라가 공시한 1분기 실적 관련 IR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이 2024년 1분기 16억35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27억3000만달러로 무려 67%나 뛰었습니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사업 매출과 비교하면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성장률이 매우 가파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세 이슈에도 자신감…“AI 성장이 ESS 수요 확대”



IR 자료에선 다른 에너지 사업 관련 통계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 4분기에 파워월(Powerwall) 설치량이 처음으로 1GWh(기가와트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파워월은 태양광 등으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사용할 수 있는 주거용 에너지저장장치(ESS)입니다. 초대형 ESS 시스템인 메가팩의 경우 중국 상하이 메가팩토리에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측은 “높아지는 관세가 에너지저장장치 단기적으로 수요 및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경제의 전기화와 AI의 성장이 ESS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 제품인 메가팩이 태양광 발전과 연동해 가동 중이다. 위키피디아 캡처


아파트 중심의 한국에선 가정용 ESS가 생소하지만 다른 나라에선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을 아끼기 위해 단독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가구를 중심으로 ESS 설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본에서도 파워월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소매점에서 파워월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판매 가격은 공사비 등을 포함해 2024년 기준 208만7800엔(약 2100만 원)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평균 가정의 하루 소비량에 해당하는 13.5㎾인데 현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대략 30% 저렴하다고 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일본 주택용 태양광 설치 건수는 약 330만 건이었습니다.

태양광 또는 풍력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라 대용량 ESS가 필요한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에선 메가팩 설치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호주인데요. 이를 겨냥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선 메가팩이 100개 이상 생산됐다고 합니다.



글로벌 ESS 시장 8년 간 7배 성장 전망



테슬라의 예측대로 ESS 산업 전망은 AI 발전에 발맞춰 매우 밝습니다. 화석 발전의 시대는 저물고 있고 원전만으로는 AI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이 지속 확대되고 이에 상응하는 ESS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 용량은 2023년 83GWh에서 2031년 572GWh로 약 7배 성장할 전망이죠. 특히 전기요금이 급등한 북미와 유럽에서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해 ESS를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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