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중국이 시장 개방 등 구체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 현재 부과 중인 최대 145%의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관세 인하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중국이 실질적인 양보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실질적인 양보’의 의미에 대해 “중국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가 원했던 것은 바로 그것이며, 거의 합의에 이를 뻔했지만 중국이 협상에서 물러섰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비관세 장벽과 관련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러섰다'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1기 때인 2020년에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상황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에 진출해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를 ‘중국 개방(open China)’이라 부른다”며 “그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며,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여러 차례 직접 소통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마린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화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밝혔다. 통화 시점을 묻는 말에는 “적절한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답변을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것이 시 주석이 약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일본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이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0 트럼프와 젤렌스키, 조문외교…美 "생산적" 젤렌스키 "상징적 회담" 랭크뉴스 2025.04.27
49279 주말 아침 '유심 오픈런'‥정보 유출 불안에 고객들 긴 줄 랭크뉴스 2025.04.27
49278 서울역서 1호선 전동차 상부 화재…인명피해·열차지연 없어 랭크뉴스 2025.04.27
49277 ‘어대명’ 굳혔지만… 영남에도 못 미친 호남 투표율 랭크뉴스 2025.04.27
49276 "내 딸 결혼식에 가마 좀 들어줘"…'가마꾼' 된 코레일 직원들 랭크뉴스 2025.04.27
49275 공사현장 흙더미 '와르르' 1명 사망‥부모 살해한 아들 체포 랭크뉴스 2025.04.27
49274 "내 남친 미혼 회사원인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유부남 정치인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7
49273 [대선팩트체크] 홍준표, 기자들 마음대로 질문하게 했다? 랭크뉴스 2025.04.27
49272 [속보] 인제 상남면 하남리 산불 진화율 93%···주민 37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5.04.26
49271 "드론 전쟁에 활용될라"... 영국이 러시아에 수출 금지한 '이것'은? 랭크뉴스 2025.04.26
49270 잠 못드는 중년…또 다른 고통 ‘수면장애’ [건강하십니까] 랭크뉴스 2025.04.26
49269 '2300만 가입' SKT 뚫렸다…'기밀 정보 털릴라' 임원 유심 교체령 재계 확산 랭크뉴스 2025.04.26
49268 "주여, 영원한 안식을"… 교황 장례 미사, 바티칸서 거행 랭크뉴스 2025.04.26
49267 “‘빈자의 성인’에 영원한 안식을”…교황 장례식 엄수 랭크뉴스 2025.04.26
49266 '美∙이란' 3차 핵협상 와우 이란 항구서 큰 폭발…최소 51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6
49265 인제 산불, 강풍 타고 확산…'진화율 93%' 야간 진화로 전환 랭크뉴스 2025.04.26
49264 25만명 마지막길 배웅…"모두에게 마음 연 민중의 교황" 랭크뉴스 2025.04.26
49263 푸틴, 美특사에 "우크라와 조건 없는 대화할 준비" 랭크뉴스 2025.04.26
49262 "김수현, 軍서 아이돌 출신과 교제" 새 주장…김새론 교제시기와 겹쳐 랭크뉴스 2025.04.26
49261 끝장토론에도 꿈쩍 않는 하남시에 한전 호소문 쓰고 릴레이 시위까지… 왜?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