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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
“중국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 있어”
“한국 방위비로 수십억 달러 지불” 별도 협상 시사
“크름반도 러시아 점령 인정” 취지 발언
5월26일(현지시간) 발행 예정인 미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인터뷰가 실렸다. 사진출처 타임 홈페이지


중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를 걸어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전화를 걸었냐”는 질문에 “그렇다(Yep)”라고 답했다. 언제 전화를 걸어왔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그것이 그의 약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타임과의 인터뷰가 지난 22일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그 이전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말해왔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중국과 대화를 나눴냐는 언론 질문에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 만남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미 양국은 결코 관세 문제에 관해 협상이나 담판을 진행한 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중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향후 3~4주 동안 완전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1조달러를 벌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145%를 부과하고 있는데, 최근 이를 낮출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여파로 인한 시장 불안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1년 뒤에도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 그것을 승리로 간주하겠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승리”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벌이고 있는 관세 협상과 관련 “중국과도 회담 중이고 모든 국가와 잘 진행되고 있다”며 “200건이나 체결했다. 3~4주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위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군사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고, 일본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나라에서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에 따라 관세를 정할 것이다. 군사 비용은 별도로 처리(seperate item)할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재무·통상장관급 2+2 협의에서 방위비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이를 별도로 다룰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한미 방위비문담특별협상 결과 한국이 1조원 이상의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비유적으로, 요점을 말하기 위해 과장해서 말했다”며 “(종전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내 전장이 아니라 바이든의 전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푸틴과) 협상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시도가 전쟁을 불러왔다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해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러시아에 넘어갔다”며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중재하며 크름반도를 비롯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법률과 헌법에 위배되는 것만을 할 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을 중단하거나 휴전에 동의하라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보지 못했다”며 미국에 러시아를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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