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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생수를 페트병 째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또 마트나 편의점 앞 진열대에 놓여진 생수병들을 흔히 볼 수있는데 페트병을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거나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이 변질돼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생수 페트병을 보관하는 장소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생수의 유해 물질 농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트병에 정제수를 넣고 생수의 평균 유통기한인 180일간 각각 25도와 45도에 나눠 보관한 결과, 평균기온이 45도인 장소에서 보관한 물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의 농도가 모두 상온(25도) 보관된 물에 비해 높게 측정됐다. 특히 안티몬의 경우 평균 농도가 최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생수가 변질되기 쉽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생수 페트병을 방치하면 플라스틱이 물에 녹아들면서 물의 색과 맛이 변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때 생수의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발암물질 중 하나인 아세트알데히드다. 고온의 환경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한 페트병에서는 아세트알데히드의 평균 농도가 최대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된 생수 페트병의 경우에는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지 않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개봉한 경우에는 생수병에 표기된 유통기한과 무관하게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에 의하면 생수를 개봉한 후 상온에서 이틀만 지나도 생수 속 세균의 수가 허용 기준치의 80배에 달하는 8,000CFU(1ml당 8,000마리)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입을 대고 마셨다면 물속에 침이 들어가면서 생수가 변질될 위험이 더욱 크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에 따르면 생수의 페트병을 딴 직후에는 생수 1ml당 세균의 수가 한 마리 정도로 매우 적지만 입을 대고 한 모금만 마시더라도 세균 수가 900CFU까지 증가했다. 하루가 지난 후에는 40,000CFU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더운 여름철에는 특히나 세균의 증식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페트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면 보관과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에 24일 환경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계획’을 보고했고, 이를 확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내 식품안전관리 제도인 해썹(HACCP)을 기반으로 취수와 제조, 유통 전 과정에서 안전 위해요소와 예방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먹는샘물 품질·안전 인증제도’가 올해 안에 마련되고 2027년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용기에서 유해 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직사광선 노출 최소화를 위한 보관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에 대해 “먹는샘물을 플라스틱병에 담거나 딸 때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명확한 규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환경부도 국제적 논의와 동향을 지켜보면서 전문가와 관련 업계 간의 소통을 계속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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