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 상승세
7월까지 한미 관세 면제로
美 주식시장 기술주 반등도
7월까지 한미 관세 면제로
美 주식시장 기술주 반등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서울경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부과가 7월까지 유예되고,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삼성전자(005930)(0.90%), SK하이닉스(000660)(1.74%), LG에너지솔루션(373220)(1.46%), 현대차(005380)(0.90%), 기아(000270)(1.2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과 미국 간 관세 부과에 대한 협의가 원만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 시간)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인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측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미국 증시의 반등을 이끈 점도 호재다. 24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8.91포인트(2.03%) 오른 5484.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7.99포인트(2.74%) 오른 1만 7166.04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여기에 S&P 500 구성 종목 가운데 157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4%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소식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로소프트(3.45%), 엔비디아(3.62%), 아마존(3.29%), 메타(2.48%), 테슬라(3.50%) 등 주요 대형 기술주도 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도 미국처럼 기업 실적들이 괜찮은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변화를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관세의 그늘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