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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그룹 소속 변호사의 하버드대 대리에 발끈하며 아들에 "해고하라"


미국 하버드대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버드대가 트럼프 정부의 지원금 중단 조치에 대응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반(反)트럼프 저항의 상징'으로 부상한 하버드대를 향해 "반유대주의적이고 극좌 기관"이라면서 24일(현지시간)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른 많은 기관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에서 미국을 분열시키길 원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곳은 진보의 난장판(Liberal mess)으로, 특정한 정신이상자 그룹이 교실에 드나들면서 가짜 분노와 증오를 퍼트리게 허용하고 있다"라면서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버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버드대 법률대리인단에 속한 윌리엄 버크 변호사를 겨냥, "(하버드대뿐만 아니라) 나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즉각 사임하거나 해고돼야 한다"면서 "그는 어차피 그다지 훌륭하지도 않다. 현재는 내 아들들이 운영하는 크고 아름다운 (내) 회사가 그를 가능한 한 빨리 해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크는 지난 1월 트럼프가(家)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외부 윤리 자문 담당으로 기용됐다.

버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의 법률 고문을 맡은 바 있으며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변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은 버크에 대해 "미국 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존경받는 변호사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에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이후에 USA투데이에 보낸 성명에서 버크를 해임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나는 이것을 이해충돌로 본다"면서 "나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으며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3조원 이상의 지원금을 취소했다.

트럼프 정부는 추가로 지원금을 더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하버드대는 이런 조치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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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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