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권도현 기자
올해 1분기 한국경제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역성장을 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내수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오락문화, 의료 등) 부진으로 0.1%,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1분기 성장 부진과 관세전쟁 여파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5%)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