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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피해금액 1억 넘을 듯…서울 강남·남양주 돌며 범행


(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서울 강남과 경기 남양주시 일대에서 여학생 등 행인에게 돈을 빌리고 다닌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남양주 남부 경찰서
남양주 남부 경찰서. [촬영 임병식]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4년 8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강남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등지에서 길가는 사람에게 접근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 신분증과 연락처를 제시하고 "출장 왔는데 교통비가 없다"라거나 "갑자기 지갑을 잃어버렸다", 또는 "집에 문이 잠겨 급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들 대다수는 10만원 안팎의 피해를 봤지만, A씨의 지속적인 거짓말에 속아 천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남성 B씨의 경우 처음에 돈을 빌려준 후 "한번만 더 도와주면 예전에 빌린 돈까지 한꺼번에 갚겠다"는 A씨의 교묘한 사기에 지속적으로 돈을 빌려줬고, 결국 대출까지 해 수천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초기 피해자 6명, 피해 금액 4천만원 정도였는데 송치 이후에도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되며 총 피해 금액은 1억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번 돈을 빌려준 이후 피의자의 지속적이고 교묘한 거짓말에 속아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빌려준 피해자도 있다"며 "처음 본 상대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지만 피해 발생은 엄연히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호평파출소에서는 최근 관내 해당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자체 정보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를 하며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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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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