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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나경원 탈락...2차 경선부터 반탄 우위 가능성
찬탄 한동훈 안철수 공동 전선...윤심 거리두기에 수위 차이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22일 1차 컷오프를 거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이제 결선을 향하고 있다. 3강으로 꼽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탄핵 반대'(반탄) 주자인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에 맞서 '탄핵 찬성'(찬탄) 입장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의 '2대2' 구도로 짜였다. 반탄 표심이 강한 국민의힘 정서에 맞서 찬탄 주자 두 명의 공동 전선이 얼마나 주효할지가 관건이다.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토론은 양측이 정면충돌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당초 안 의원은 반탄 입장인 나경원 의원에 비해 열세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안 의원이 생존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날 안 의원은 4강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4강에 올려준 것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뜻을 새겨서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2차 컷오프와 일대일로 맞붙는 최종 결선으로 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2차 컷오프부터는 당원 50%, 일반인 50% 비율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당에선 "기본적으로 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응답하는 만큼, 반탄 여론이 더 많이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심 거리두기'를 놓고 찬탄 주자들의 결이 다른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한 전 대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 탈당과 제명엔 소극적이다.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결선을 감안하면,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만 동시에 강성 보수층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옹호하기보다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앞세우는 이유다.

반면 결선 진출이 절실한 안 의원은 한층 적극적이다. 강한 어조로 윤 전 대통령 탈당과 제명을 앞장서서 요구해왔다. 안 의원은 자신의 지지층이 한 전 대표 지지로 방향을 틀지 않도록 표를 단속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당장 안 의원 측은 "한 전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은 같은 검사 출신으로 닮은 부분이 많다"며 견제에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막판 변수다.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대행은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7%를 기록하며 김 전 장관·홍 전 시장과 함께 범보수 후보군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주 같은 기관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한 전 대표는 6%를 기록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311명)로 한정하면, 한 대행은 17%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홍 전 시장(15%), 김 전 장관(14%), 한 전 대표(11%)가 뒤를 이었다.

한 전 대표 측은 한 대행과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한 후보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주변에서 부추기고 바람 잡는 사람이 문제"라며 "출마 선언도 안 한 분의 입장을 자꾸 얘기해서 우리 경선의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도 "한 대행은 국정에 전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전 시장도 "탄핵당한 총리가 무슨 대선"이냐며 손사래를 쳤다.

반면 김 전 장관은 20일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나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경선 후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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