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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
[AFP/크렘린풀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군주)이 22일(현지시간) 회담하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하이삼 술탄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오만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 중인 만큼 이날 회담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도 다뤄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주제가 논의됐다면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오만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오만의 협상 촉진 노력이 실제 전쟁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이날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이 논의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아직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행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고위급 핵 협상을 진행했고, 19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협상을 했다. 오만은 2015년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도 중재했다.

러시아도 이란 핵 협상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7∼18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각각 만나 핵 협상 상황을 공유했다.

푸틴 대통령과 하이삼 술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 정세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팔레스타인의 이익을 고려한 팔레스타인 문제의 정당한 해결과 가자지구 내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하이삼 술탄은 산유국인 양국이 세계 석유 시장에 관한 노력을 함께 조율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 형식 내 대화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에너지, 식량, 무역, 제약, 관광 등 분야 협력 방안도 다뤘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가 아랍연맹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하이삼 술탄의 참석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이삼 술탄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러시아와 오만의 외교관계 수립 40주년에 맞춰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과 하이삼 술탄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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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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