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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지상 주차장 바닥과 옹벽이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추가 붕괴까지 우려되면서 주민 1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서울에서도 오늘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30밀리미터 안팎의 봄비에도 지반이 약해졌다는데 본격적인 장마철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차된 차량 아래로 갈라진 틈이 보이더니, 순식간에 바닥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차량 여러 대가 연이어 휩쓸려 처박힙니다.

바로 옆에 있던 남성이 바닥 아래로 미끄러지다 황급히 줄을 잡고 버티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오늘 낮 1시 9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에서 지상 주차장 바닥과 함께 맞닿은 옹벽이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그냥 갑자기 한 2~3초 만에 막 넘어가 버렸어요. 나 이거 쓰레기 정리하고, 요 옆에 여기 있었거든요. 와 나 저 끝에 있었으면…"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파악됐지만, 차량 6대가 파손됐습니다.

남양주시는 추가 붕괴를 우려해 무너진 주차장 바로 앞 아파트 주민 120여 명을 주변 문화센터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단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빗물관 주변의 토사가 휩쓸려 나가며 '땅 꺼짐'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작년 7월에 주차장 바닥 곳곳이 갈라져 위험하다고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동민/아파트 주민]
"몇 년 전에서부터 저 콘크리트 위쪽에 금이 가거나 그런 현상들이 있었고 관리사무소에서 그 위에 콘크리트를 덮으며 처리하기로 했는데…"

현장조사를 벌인 남양주시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지 말고, 보수공사를 벌이라고 권고했지만, 사유지라 강제성은 없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이 아파트는 1991년 준공돼 34년가량 됐으며, 남양주에는 오늘 하루 30밀리미터가 조금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

역시 3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린 서울에서도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4시 47분쯤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무너진 담벼락 바로 아래가 통행로였던 만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도 지름 1미터 깊이 20센티미터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해 움푹 패였습니다.

구청 측은 "비로 도로 아래 흙이 쓸리면서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땅 꺼짐'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른 데 이어, 장마철이 오기도 전부터 도로 곳곳이 무너지고 내려앉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만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전인제, 우성훈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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