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의율 85% 확보, 조합 직접 설립
조합 추진위 단계 생략…6개월 이상 단축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목동6단지)가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다. 조합 추진위원회 단계를 건너뛰고 조합을 직접 설립하면서 재건축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예상 조감도. /양천구청 제공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조합 설립 주민협의체는 오는 5월 10일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목동6단지 조합 설립 주민협의체 관계자는 “최근 전체 조합원 1401명 가운데 약 85%(1191명)의 동의를 얻었다”며 “다음 달 조합을 설립하면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동6단지 조합설립 주민협의체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재건축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 14개 단지로 지어졌으며 총 392개동, 2만6629가구 규모다.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향후 재건축을 마치면 5만3000여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목동6단지는 1986년 준공한 최고 20층, 15개동, 1368가구 규모 아파트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최고 49층, 2173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 직접 설립 제도는 조합 추진위원회 단계를 거치지 않아 재건축 사업 기간을 평균적으로 약 6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공공으로부터 초기 자금이나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합 설립 주민협의체는 법정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상가 소유주들과 재건축을 위한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게 한계라는 지적이 있었다. 전체 동의율 75%, 상가동을 포함한 동별 동의율 50% 이상을 확보해야만 조합 직접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목동6단지 역시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일부 상가 소유주들의 반대로 상가 동의율 요건 50%를 충족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조합 설립 주민협의체는 전체 토지 등 소유자 1401명 가운데 상가 소유주 일부와 상가 재건축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동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조합 설립 주민협의체는 꾸준한 협상을 거치면서 상가 소유주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는 데 성공했다.

목동6단지는 재건축 1호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둔 만큼 신고가를 줄줄이 갱신하고 있다.

전용 95.03㎡는 지난달 20일 24억5000만원, 21일 24억9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23억4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신고가다. 전용 115.19㎡도 지난 2월 26억95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0일에는 전용 65.1㎡도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목동6단지 매물도 쏙 잠겼다. 목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6단지 재건축이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되면서 매물은 9~10개밖에 없다”며 “이마저도 실거래가보다 2억~3억원가량 높은 가격에 호가가 형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34 [사설] ‘양질 일자리 부족’ 해결하려면 규제 혁파로 기업 활력 제고해야 랭크뉴스 2025.04.23
47433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통상·이란 문제 등에 같은 입장" 랭크뉴스 2025.04.23
47432 [속보]IMF, 한국 성장률 1%로 대폭 낮춰···‘관세전쟁’ 여파, 주요국 중 최대폭 하락 랭크뉴스 2025.04.23
47431 강남 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손 피의자는 중국인 관광객 랭크뉴스 2025.04.23
47430 [사설] 보수 재건도, 비전도 찾아보기 어려운 국민의힘 경선 랭크뉴스 2025.04.23
47429 서울 미아역 인근서 흉기 휘두른 남성 체포···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3
47428 IMF “韓 올해 성장률 1.0%”… 1월 전망보다 1%p 하향 조정 랭크뉴스 2025.04.23
47427 이재명 상고심, 대선 전 결론 날까…“영향 없어” “속도전 우려” 교차 랭크뉴스 2025.04.23
47426 국가교육위 2년 헝클어진 교육 실험… 인재양성 시간만 허비 랭크뉴스 2025.04.23
47425 美국무부, 민주주의·인권 외교 축소…"국익 부합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23
47424 "의심스럽다" 알몸 수색까지…하와이 간 독일 소녀들 추방 됐다 왜 랭크뉴스 2025.04.23
47423 加 28일 총선…트럼프 위협에 인기없던 여당 지지율 '급반전' 랭크뉴스 2025.04.23
47422 [사설] 국힘, 계엄·탄핵 늪 벗어나 쇄신·비전 경쟁해야 살아남는다 랭크뉴스 2025.04.23
47421 "사진 속 윤석열, 외롭고 비참해 보여... 전한길·전광훈도 외면" 랭크뉴스 2025.04.23
47420 유튜브 뮤직 950만 구독자 움직일까… 음원사, 분리 구독에 촉각 랭크뉴스 2025.04.23
47419 김 ‘빅텐트파’, 홍 ‘원년 멤버’, 한 ‘계엄해제파’ 전진 배치 랭크뉴스 2025.04.23
47418 미국, 동남아 태양광 제품에 “최대 3521% 관세” 예고 랭크뉴스 2025.04.23
47417 [단독] 국립공원 "임도는 산사태 주요 요인 중 하나"‥산림청은 한사코 외면 랭크뉴스 2025.04.23
47416 인도 카슈미르서 총격 테러…"관광객 등 최소 2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3
47415 마지막 외출 전 "해낼 수 있을까"…주저하던 교황 곁 끝까지 지켰다 랭크뉴스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