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늘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비상계엄이 불법이라고 봤고 앞장서서 막았다"면서 "12·3 비상계엄을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을 옹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면서 "계엄에 반대했으나 탄핵에 반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사실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