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인터뷰서 "아직 결정안해, 노코멘트"…출마설 불씨 살리기
부정적 여론은 걸림돌…민주 "권한대행직을 대권 수단으로 삼아"
부정적 여론은 걸림돌…민주 "권한대행직을 대권 수단으로 삼아"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4.1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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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4.1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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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 권한대행이 20일 외신 인터뷰에서 출마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월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행은 이달 초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 출마 문제를 언급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대행이 직접 밝히지 않은 전언에 따른 것이었다.
이어 한 대행은 대선을 44일 남겨둔 시점에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론' 불씨를 계속 살리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 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그간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국정의 안정적 운영·관리에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면서도 대권행보로 비칠 수 있는 일정을 여러 차례 소화해왔다.
한 대행은 지난 3일 4대 그룹 총수를 한 자리에 불러 모아 경제안보전략TF 회의를 개최했고, 15·16일에는 호남과 영남의 자동차·조선 업계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 몫인 헌법재판관 후보 2명도 지명해 진보 진영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6일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의 효력을 정지했는데, 한 대행은 FT 인터뷰에서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된다"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일 수 있으나, 자신의 지명 효력을 정지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의 입장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4.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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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4.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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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이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동안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대행에 대한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은 국민의힘 김문수·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와 같은 7%로 집계됐다.
직전 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해당 조사에서 38%의 지지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고, 보수 진영 후보군 내에서도 아직 도드라진 우위를 점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였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진보 진영의 비판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민수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한 대행의 FT 인터뷰에 대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당장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한 총리는 대권 욕망에 사로잡혀 본인의 책무를 망각한 것도 모자라, 권한대행 자리를 대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1.7%, 응답률은 14.8%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3.2%(총 4천19명과 통화해 그중 1천1명 응답)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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