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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주자 8인 정견발표
홍 "반명 빅텐트" 김 "돈 문제없다"
안 "중·수·청 지지" 나 "5선 정치력"
한 "가장 먼저 계엄 막았다" 부각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나경원 의원·안철수 의원·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이철우 경북지사·한동훈 전 대표·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내가 막아보겠다."


18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비전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재명 불가론'으로 점철
됐다.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두고 8명의 대선주자는
저마다의 청사진을 소개했지만, 기승전 '이재명 때리기'
에 머물렀다.

주먹 불끈 김문수·계엄 때 정장 입은 한동훈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당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를 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순으로 ‘대한민국의 도약과 미래’에 대해 각각 10분씩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진행하는 식이었다. 각자 정치 경제 사회 분야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재명 대항마’로서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당선 시 이재명 세력의 패악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특별 미션을 줬다.


8명의 주자는 저마다
'이재명 정권을 막아설 적임자'임을 어필
했다
.
홍준표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정권인가 이재명 정권인가 양자택일 선거로 국민께 묻겠다"고 했다.
특히 반명연대를 구축해 이재명 포위 작전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이탈파까지 끌어안아 반명 빅텐트를 세우면 이 전 대표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12·3 불법계엄 당시 입었던 정장을 다시 입고 등장한 한동훈
전 대표는 "괴물 정권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계엄 당시) 이재명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가장 먼저 국민과 막겠다고 한 제가 맞서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
에 나선 것이다. 유정복 시장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내드리고, 이재명 전 대표는 퇴출시키는 ‘윤보명퇴’의 정신으로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도덕성을 파고들기도 했다.
당선되더라도
사법리스크의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불안한 대통령 이미지를 퍼트리려는 전략
이다. 김문수 전 장관은 "저는 결코 돈 문제로 재판을 받지 않겠다”며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노타이’의 안철수 의원은 “범죄 혐의자로 12개 혐의에 5개 재판을 받는 사람이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라면서 “이재명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중도층, 수도권, 20·30세대 지지가 가장 강한 안철수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이재명 독재 포비아'를 꺼내들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1당 독재, 이재명의 1인 독재를 막아야 한다”
면서 “5선의 압도적 정치력으로 싸울 건 싸우고 받을 건 받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인을 ‘새로운 박정희’로 소개한 이철우 지사는 “우리도 어떻게든 남과 같이 잘 살아봐야겠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성을 틀고, 애국가를 제창하며 강성 보수층에 소구했다. 반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의원은 ‘양도체(양향자+반도체)’ 키워드를 띄우는 등 본인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 군복무 단축은 포퓰리즘"... 각 캠프도 화력 보태



이 전 대표 공약 때리기에도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심동체로 화력
을 쏟아부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징집병 규모와 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전문 직업군인을 늘리는 선택적 모병제를 병력 강화 대책으로 공약하자, 일제히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포퓰리즘'이라고 공세를 펴고 나섰다.

이날 한동훈 캠프 국방안보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용원 의원은 "표심을 의식한 명백한 정치적 시도로, 국군의 전력 공백과 안보 리스크는 나 몰라라 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고, 김문수 캠프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병력 감축은 곧 안보 공백"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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