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간 관저에 머물며 228t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다수의 경호 인력이 상주하는 관저에서 사용하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4월 공공요금이 아직 부과되지 않은 상황이나, (관저는) 다수의 경호 인력과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근무하는 공간”이라며 “수돗물 사용은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조경수 관수, 관저 주변 청소 시에도 수돗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저 계절별 상수도 일일 평균 사용량은 25~32t에 이른다.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일일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관저에 500만원대캣타워, 수천만 원대 편백 욕조가 설치했고 퇴거 시 사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퇴거 시 보도된 캣타워는 기존 쓰던 것을 가져간 것으로, 캣타워 및 편백 욕조도 그대로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새로 구입한캣타워 가격은 170만 원대(총5개, 설치비 포함)로 알고 있다”며 “관저의 편백 욕조는 1인용으로, 과거 청와대에서는 최대 4개의 히노키 욕조 및 사우나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일주일을 더 관저에 머물렀던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거주지 경호 및 경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머물렀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