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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5월까지 미국 판매가 동결"
닛산은 "미주 공장 최대한 가동"


미국 텍사스주의 포드자동차 매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올여름부터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다음달까지는 가격을 동결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포드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부터 조립라인에서 나오는 차량 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6월 말부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포드자동차의 앤드루 프릭 내연기관 및 전기차 부문 사장은 이날 딜러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향후 차량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5월 생산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릭 사장은 이어 다음달 생산분은 6월 말이나 7월 초에 매장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가격 할인 행사가 종료된 후에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포드자동차는 성명에서 "관세 상황은 아직 역동적이어서 그 잠재적 영향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의 이 같은 계획은 25% 자동차 관세가 적어도 일부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프릭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관세는 적어도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 맞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폭스바겐도 6월부터는 미국 내 판매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폭스바겐 북미법인 키엘 그루너 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에도 다음달 말까지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다음 주에 규제나 관세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는 5월 말까지 소비자와 딜러에게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이 자동차 판매가에 수입 수수료를 부과해 당장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보도와는 다른 입장이다.

그루너 대표는 이와 관련, 딜러들에게 잠재적인 가격 인상 및 관세 비용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메모를 보낸 바 있는데 이것이 최종 수수료 부과로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공급업체, 딜러,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분산될 수 있다면서 6월부터 자사와 경쟁사의 공급망 및 관세 비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소비자 판매가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닛산자동차는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을 최대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닛산 미주법인의 크리스티앙 뫼니에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최대치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아직 생산량을 늘릴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뫼니에 회장은 "미국에서 만드는 차량 판매를 늘리고, 대신에 멕시코와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에 처한 미주지역 사업 회복을 위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며 이번 관세 부과는 이 계획을 가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뫼니에 회장은 테네시주 스머나에 있는 닛산 공장의 가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3교대 인력을 투입할 경우 연간 64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작년에는 2교대로 31만4천500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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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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