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숫자로 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희망디딤돌 2.0 제과·제빵 직무 과정에 입과한 교육생들이 제빵 요리 실습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 ‘삼성희망디딤돌’. 지난 2013년 사업의 첫 깃발을 꽂은 이래 전국 곳곳에 15개의 삼성희망디딤돌센터 보금자리가 들어섰고 취업을 앞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직무 교육 과정은 총 10개로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에서 살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A씨(26)는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좋다”며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는 삶의 디딤돌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100


국민일보와 삼성이 협업 중인 ‘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아 그동안 멘토로 활약한 ‘디딤돌가족’이 단순 멘토링을 넘어 자립준비청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인 ‘사회적가족’으로 거듭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디딤돌가족 멘토는 올해 총 100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삼성 임직원 멘토를 기존 삼성전자에서 관계사 임직원으로 넓혀 모집하고 인원도 기존 30명에서 5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상담·코칭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우수 임직원을 선발해 전국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과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 교육에 입과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생활·진로·학습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50명은 국민일보가 교계 등과 함께 일반인 멘토 5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디딤돌가족 활동에 참여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는 등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편이나 뚜렷한 직업이 없어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극심했다.

멘토는 멘티가 강점을 살려 취업할 수 있도록 영어 공부 시 챗GPT를 활용해 문법 교정을 하는 방법 등 실전 팁을 알려주고 인생의 단기 목표와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구체화하도록 도왔다. 또 다른 멘티는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치게 방어적이어서 초반에 멘토링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멘토가 포기하지 않고 다가갔고 마지막 만남 때는 헤어진 애인에 대한 속마음을 말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다. 멘티는 멘토에 대한 단점이 ‘친절함’이라고 꼽을 만큼 멘토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됐고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10

온라인 광고·홍보 직무 과정에 입과한 교육생들은 온라인 광고 교육을 들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지난 2023년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하고 자립준비청년이 기술과 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해 삼성희망디딤돌2.0 교육 과정은 10개로 늘어난다. 2023년 첫해에는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을 개설했고 지난해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을 추가로 만들어 자립준비청년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에 보탬이 됐다. 올해는 서울시와 협력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과정을 신설해 6월 중 개강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서비스는 공조냉동 교육 과정을 만들어 공조냉동 기계기능사 자격증 취득 지원에 나선다. 중장비 운전 교육 과정 수료 후 유관 기업에 취업한 자립준비청년 B씨(26)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알기 전에는 카페 창업을 하고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는데 이번에 딱 맞는 지게차 운전 직무를 찾아 기뻤다”면서 “삼성희망디딤돌 2.0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B씨는 “취업에 관한 걱정이 많았는데 교육 과정 중에 자기소개서 첨삭과 멘토링, 모의 면접, 취업 컨설팅을 통해 단계별로 도와줘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도체 정밀배관 교육 과정을 수료한 뒤 유관 기업에 취업한 자립준비청년 C씨(25)는 “어떻게 돈을 벌고 일하는지, 어떻게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망설이는 시간을 아껴서 차라리 지금 삼성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에 도전하라”고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동안 교육생 125명 중 59명이 취업에 성공해 누적 취업률은 47.2%를 기록 중이다.

15

중장비 운전기능사 직무 과정에 입과한 교육생들은 지게차 운전 실습에 나섰다. 삼성 제공

삼성희망디딤돌의 시작은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 건립이었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에 돌입했고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 지원금 250억원을 투입하면서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현재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5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인천센터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삼성희망디딤돌센터라는 울타리가 촘촘하게 들어서 있는 것이다. 한 달 전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에 입소한 자립준비청년 D씨(22)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행복”이라며 “새 집이 너무 좋아 하루하루가 선물 같다”고 했다. D씨는 “희망디딤돌센터가 단순히 사는 공간만이 아니라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라고 느낀다”며 “2년 후 동생도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할 예정인데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신청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시행 중이다. 특히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A씨는 “센터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학원비와 교재비를 지원해줘서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4만1828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돈으로 시작한 삼성희망디딤돌의 혜택을 받은 자립준비청년의 수는 누적 4만1828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단일 기업 기준 자립준비청년의 가장 든든한 디딤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손이선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지원본부장은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해결하기 어려웠던 주거라는 과제를 기반으로 자립 지원의 해결 방안을 한 민간기업이 제시한 매우 의미 있는 선례”라며 “자립준비청년이 심리·정서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뿐 아니라 우리 사회 다양한 주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본부장은 다만 “청년기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립의 마무리 과정일 수 있는 취업이 가능하도록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 채용 기관의 관심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채용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50·50

삼성의 지원은 자립준비청년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삼성은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 등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기획 중이다. 올해 여름부터 직무 적성검사나 직무 특강, 관계사 견학을 하는 ‘진로설계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첫 시범 사업으로 만 17~24세 보호 및 보호 연장 아동의 동·하계 방학을 활용한 2박3일 합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 통계 기준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해 있는 고교생 1640명과 대학생 500명 등 2140명이 후보군이다. 이들 중 하계와 동계로 50명씩 나눠 총 1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예비 자립준비청년에게 삼성의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희망디딤돌과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소개해 자립 의지를 북돋아 주겠다는 취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81 '윤 어게인' 신당 창당 돌연 보류…"尹이 만류했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8
45480 [속보]정부, 12조 규모 추경안 국무회의 의결 랭크뉴스 2025.04.18
45479 박정훈 대령 측 "2심에서 외압 근원 윤석열 증인 신청할 것" 랭크뉴스 2025.04.18
45478 "강남역에 누가 살고 있다" 출동하니... '7개월 실종' 중증 지적장애인 랭크뉴스 2025.04.18
45477 문형배, 퇴임사에서 '대인논증' 언급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8
45476 "尹 자진 탈당하라!" 급정색‥상처만 남긴 '3년 전 철수' 랭크뉴스 2025.04.18
45475 김동연 측,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에 “심각한 범죄···진상 밝혀야” 랭크뉴스 2025.04.18
45474 이재명 캠프 좌장 윤호중 "어대명? 최대치는 55대 45, 마지막은 박빙" [대선 캠프 브레인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8
45473 법원, 尹 다음 주 재판도 지하출입 허용‥차량통제·검색강화 랭크뉴스 2025.04.18
45472 '尹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탈당' 요구도 고개 랭크뉴스 2025.04.18
45471 이재명 "난 대구·경북의 아들"…문화강국론 앞세워 불모지 공략(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470 ‘불법도박 혐의’ 개그맨 이진호,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8
45469 정부 12조 추경안 의결... "국회에서 대승적으로 논의해 달라" 랭크뉴스 2025.04.18
45468 법원, 尹 다음주 재판도 지하출입 허용…차량통제·검색강화 랭크뉴스 2025.04.18
45467 홍준표 “차별금지법·동성애 반대, ‘PC주의’는 좌파”···또 드러낸 소수자 혐오 랭크뉴스 2025.04.18
45466 ‘퇴임’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사회통합 책무 다할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4.18
45465 [단독] '21대 총선 선거방송 심의는 참사'‥방심위 직원들 양심고백 랭크뉴스 2025.04.18
45464 법원 “尹 전 대통령 21일 재판도 지하주차장 출입 허용" 랭크뉴스 2025.04.18
45463 '산불·통상·소상공인' 12.2조 필수추경…경기 마중물엔 역부족 랭크뉴스 2025.04.18
45462 이재명 최고치 38%···한덕수·홍준표·김문수 7%, 한동훈 6%[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