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발 관세로 세계 경제가 혼란한 가운데, 우리는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로 관세 협상을 치러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미 간의 협의가 다음 주 미국 현지에서 시작되는데, 미국 측 압박에 끌려가는 건 아닌지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관세 협상을 유난히 재촉하는 건 미국입니다.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우선 겨냥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4일)]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거래를 성사시키는 쪽이 가장 좋은 거래를 성사시키죠."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먼저 연락해 다음 주 통상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공식 협상이 다음 주에 이미 예정돼 있는데, 사실상 2 대 2 회담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한덕수 권한대행은 '알래스카 LNG 개발'을 비롯해 미국 측 관심사에 즉각 호응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4일)]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회의가 있을 것으로 그렇게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63조 원에 달하고 수익성도 가늠하기 어려워 관련 기업들의 부담이 큽니다.

무엇보다 권한대행이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선뜻 미국 측 요구에 호응하는 모양새에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퍼주기 협상'으로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백악관 경제 의장이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퍼준 겁니까?"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양보한 건 절대로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종 결정은 새 정부에서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최소한의 카드를 던져놓고 협상을 진행시켜서 원활하게 정권 교체를 통해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러한 토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측 협상 속도에 맞춰 대행 체제에서 일정한 합의를 이룰 경우 차기 정부가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27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4826 [사설] 누구도 우리 없이 '한반도 문제' 논의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5 뉴욕증시,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무역전쟁 공포↑…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7
44824 "트럼프, 머스크가 국방부의 中전쟁계획 브리핑 못 듣게 차단" 랭크뉴스 2025.04.17
44823 방첩사 간부 “14명 체포 지시 받아…경찰에 이재명, 한동훈 말했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인정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4.16
44821 ‘초고속 산불’에도 인명 피해 ‘0’…무엇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5.04.16
44820 치료인 척 연쇄 살인…환자 15명 숨지게 한 의사, 독일 충격 랭크뉴스 2025.04.16
44819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퇴사 후 대학원 진학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6
44818 백악관 “대중 관세 최대 245%” 과시형 공세…중 “웃기는 숫자놀음” 랭크뉴스 2025.04.16
44817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6 이재명, 타임지 '올해의 100인' 선정…"대선 승리 유력한 후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5 카이스트표 '마법샴푸' 불티나더니…이번엔 '칙칙' 뿌리면 단숨에 풍성해진다? 랭크뉴스 2025.04.16
44814 “빚 떠안을까봐”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가장...경찰,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 »»»»» 한 달 반 남은 권한대행이 '관세 협상' 주도‥트럼프 압박에 끌려가나? 랭크뉴스 2025.04.16
44812 관세 협상 트럼프 직접 등판 소식에, 일본 긴장 “전략 수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5.04.16
44811 헌재 韓 지명 위헌가능성에 주목…민주 "당연한 판결" 국힘 "편향된 판결" 랭크뉴스 2025.04.16
44810 ‘대통령 고유 권한 자의적 행사’ 비판 불가피…한덕수, 조기대선 앞두고 국정 리더십 타격 랭크뉴스 2025.04.16
44809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808 "몸이 너무 간지럽다"…대학교 남자기숙사 발칵,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