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일본 정부 대표단과 관세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서기로 하자 일본에선 대미 협상 전략에 긴급 수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지금 관세와 군사지원,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선 이날 미국과 관세 협상 담당 장관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애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상대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다.

뜻밖에 트럼프 대통령 미-일 고위급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기로 한 이유가 어떤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쪽에선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직접 선택한 일본 쪽 협상가(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를 상대로 협상을 이끌 예정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그가 생각하는 세계 무역 분야에서 일본이 특별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일본 쪽은 당초 장관급 회담에서 미국 쪽 의도를 일단 파악한 뒤, 정교한 전략을 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장관급 협상에 등장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관세 문제를 포함한 무역 관련 분야뿐 아니라 주일 미군 주둔 비용 증액 등을 압박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 미군의 경비 부담 확대 등을 일본 측에 직접 요구해 올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협상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일본 대표단도 협상 전략 재검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일부 언론들은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참여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정확한 의도 파악에 고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협상에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지난 15일 백악관 레빗 대변인이 관세 부과국과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할 의사를 밝히는 등 협상 단계부터 그가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27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4826 [사설] 누구도 우리 없이 '한반도 문제' 논의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5 뉴욕증시,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무역전쟁 공포↑…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7
44824 "트럼프, 머스크가 국방부의 中전쟁계획 브리핑 못 듣게 차단" 랭크뉴스 2025.04.17
44823 방첩사 간부 “14명 체포 지시 받아…경찰에 이재명, 한동훈 말했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인정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4.16
44821 ‘초고속 산불’에도 인명 피해 ‘0’…무엇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5.04.16
44820 치료인 척 연쇄 살인…환자 15명 숨지게 한 의사, 독일 충격 랭크뉴스 2025.04.16
44819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퇴사 후 대학원 진학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6
44818 백악관 “대중 관세 최대 245%” 과시형 공세…중 “웃기는 숫자놀음” 랭크뉴스 2025.04.16
44817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6 이재명, 타임지 '올해의 100인' 선정…"대선 승리 유력한 후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5 카이스트표 '마법샴푸' 불티나더니…이번엔 '칙칙' 뿌리면 단숨에 풍성해진다? 랭크뉴스 2025.04.16
44814 “빚 떠안을까봐”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가장...경찰,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44813 한 달 반 남은 권한대행이 '관세 협상' 주도‥트럼프 압박에 끌려가나? 랭크뉴스 2025.04.16
» »»»»» 관세 협상 트럼프 직접 등판 소식에, 일본 긴장 “전략 수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5.04.16
44811 헌재 韓 지명 위헌가능성에 주목…민주 "당연한 판결" 국힘 "편향된 판결" 랭크뉴스 2025.04.16
44810 ‘대통령 고유 권한 자의적 행사’ 비판 불가피…한덕수, 조기대선 앞두고 국정 리더십 타격 랭크뉴스 2025.04.16
44809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808 "몸이 너무 간지럽다"…대학교 남자기숙사 발칵,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