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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벌써 열흘이 넘게 지났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여전히 치외법권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경찰이 집행하려 했지만 김성훈 차장이 이끄는 경호처가 또다시 영장 집행을 근거도 없이 가로막은 건데요.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던 혐의의 핵심 물증을 찾기 위한 압수수색이 경호처의 방해로 사실상 무산된 건데, 대통령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호처 수뇌부는, 결국 자신들을 경호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체포 시도는 사병처럼 움직였던 경호처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차 벽을 쌓고 몸싸움도 마다 않은 경호처의 체포방해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진두지휘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1월 17일)]
"<누구 지시로 관저 진입 막았나요? 대통령 지시인가요?> 지시가 아닙니다.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을 한 겁니다."

이렇게 김성훈 차장을 움직인 건 윤석열, 김건희 부부 아니었겠냐는 게 경찰의 의심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이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물었고, 김건희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고 질책했다는 내부 진술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도 김성훈 차장이 지휘하는 경호처가 번번이 가로막았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 특수단 수사관]
"<압수수색 진행 안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지금 아직 대기 중이에요. <경호처에서 막고 있는 건가요?> 아니 아직 협의 중이에요."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 공관촌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 등이었지만 진입도 못 했습니다.

경호처는 경찰이 요청한 자료 가운데, 자신들이 선별한 일부 자료만 임의로 제출하겠다고 버텼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오늘까지 6번 시도가 모두 불발된 겁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윤 전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김성훈 차장이 오늘은 대통령실로 출근해 집행 거부를 지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까지 경호처가 댄 집행 거부의 명분은 국가보안시설이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보안시설이라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책임자는 승낙하도록 돼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금, 압수수색을 허용하거나 불허할 수 있는 그 책임자는 한덕수 권한대행입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오늘 거부 사유는 뭔지, 책임자가 불허한 건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김승우 / 영상 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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