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베르힐 영종CC 5월 31일 개장
“해양관광지구 시설물은 유치 못 해”
“해양관광지구 시설물은 유치 못 해”
5월 31일 개장할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 베르힐 영종 CC 제공
해양수산부가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에 36홀 골프장이 다음 달 말 개장한다.
애초 해수부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에 워터파크와 리조트, 마리나 등 해양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하려 했지만, 협약 체결 11년째에 골프장만 문을 여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남단 끝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32만㎡ 중 49.6%인 165만㎡에 조성한 36홀짜리 대중골프장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CC)’이 오는 5월 31일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3월 말 기준 공정률 95.27% 인 베르힐 영종 CC는 18홀을 우선 개장하고, 이어 6월 중순 27홀, 6월 말 36홀 등 단계적으로 개장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베르힐 영종 CC가 5월 말까지 골프장을 준공하지 않으면 사업계획 승인이 취소된다”고 말했다.
베르힐 영종 CC 관계자는 “골프장 용지 중 27홀은 용지를 매입했고, 나머지 9홀은 국유지를 임대했다”며 “잔디 생육생태를 감안해 차례대로 골프장을 개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만 등을 만들기 위해 수심을 깊게 파면 나오는 모래를 쌓거나 버리는 곳인 준설토 투기장은 일반적으로 항만시설로 이용하거나 친수공간으로 활용된다.
5월 31일 개장할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 베르힐 영종 CC 제공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국내 처음으로 민간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안한 항만재개발 사업이라며,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을 해양종합레저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2014년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협약을 체결했다.
해수부는 일본의 한창우 마루한 그룹회장 등이 주축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2조321억 원을 들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등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교육연구지구를 2021년까지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약체결 11년째에 문을 연 것은 골프장뿐이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관계자는 “골프장 개장에 맞춰 영종대교 끝단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한상IC’ 를 개통하는 등 그동안 각종 인프라를 갖췄다“며 ”나머지 시설들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건설 경기 등 경제 불황으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의 투자 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드리아일랜드 위치도. 해양수산부 제공
5월 31일 개장할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 베르힐 영종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