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내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테마주 주가 조작'이라는 말까지 쓰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한덕수 차출론' 자체가 일부 의원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실체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장관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보수진영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일종의 좀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거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을 띄울 때도 비슷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은 김문수 장관은 안 되고 또 다른 분이고 이런 건가요?"
한 전 대표는 당내 의원 절반인 54명이 한덕수 출마를 지지하는 연판장에 서명을 마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 있으면 공개해보라"고 말했는데, 다만 배후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도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맥이 빠지는 건 사실"이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전 장관]
"답답하니까 한덕수 권한대행까지도 차출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최종적 판단은 한덕수 권한대행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 그런데 이제 경선하는 사람들 입장서 볼 때는 좀 더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냐"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거듭 쏘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쐐기를 박았지만,
한 총리의 제3지대 출마 가능성까지 부인한 건 아니어서 한 총리 본인이 자신의 거취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