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 만달레이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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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미얀마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대규모 잔해 제거 작업이 시급하다고 유엔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미얀마에서 최소 250만t에 달하는 잔해, 즉 트럭 약 12만5천대 분량이 제거돼야 한다"고 전했다.
UND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2주 넘게 흘렀지만 만달레이와 사가잉 등 중부 도시는 여전히 폐허에 가깝고 6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티톤 미트라 UNDP 미얀마 대표는 "많은 주민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교통 연결망이 끊기고 수도 공급도 중단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지진의 강한 진동에 노출된 지역에는 약 160만 채의 건물이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내진 설계가 미비해 강진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만채 이상의 주택과 공공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거나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소 128곳의 의료 시설이 강한 진동에 노출돼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UNDP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해 지역 주민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트라 대표는 "위성 데이터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한 이번 분석은 매우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며 "이를 토대로 실제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현장에서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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