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하루에 60명 정도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독사 중에 80%가 남성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나라현의 한 오래된 주택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곳에 홀로 살던 60대 남성이 사망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별거 중인 가족은 물론, 이웃도 악취가 나기 전까지 남성의 죽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오이 나오지/'고독사' 주택 중개업체 : "(고독사의 경우) 스스로 잘 챙기지 못해서 잡동사니 같은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처럼 주변과 단절돼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를 일본 정부가 조사했더니, 지난해 한 해에만 2만 천 8백여 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뒤 8일 이상 지나서 발견된 경우만 고독사로 간주했는데도, 하루 평균 60명 정도였습니다.

하루 19명 정도는 발견될 때까지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칸노 쿠미코/고독사 관련 작가 :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한 거죠. 굉장히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에서 고립돼서 사망했는데,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거죠."]

고독사의 82.1%는 60살 이상으로, 고립된 고령 인구의 증가가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또, 성별로 보면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여성의 4배에 달했습니다.

고령층 남성이 홀로 남겨질 경우, 주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 움츠러드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관계 구축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60 윤석열의 93분 궤변 쇼…파면되고도 헌재 결정문 ‘입맛대로’ 랭크뉴스 2025.04.16
44359 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무혐의 처분 랭크뉴스 2025.04.16
44358 [사설] 정치권 ‘정부 12조 추경’에 “돈 더 풀라” 압박 말고 AI 지원 늘려라 랭크뉴스 2025.04.16
44357 사업 실패가 비극으로…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 가장 체포 랭크뉴스 2025.04.16
44356 [사설] 한 대행만 바라보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정상인가 랭크뉴스 2025.04.16
44355 김성훈 "이달 말 나가겠다" 사의 표명‥"지금 당장 나가야" 랭크뉴스 2025.04.16
44354 이번엔 전국민 무료 AI?… 선거철마다 떠는 통신사 랭크뉴스 2025.04.16
44353 삼성전기, BYD 등 中업체에 차량용 부품 대량 공급…최근 이재용 중국 방문 맞물려 주목 랭크뉴스 2025.04.16
44352 한덕수, 출마설 입 닫은 채 광주 방문…민주 “대선 놀음” 비판 랭크뉴스 2025.04.16
44351 ‘반도체 관세’ 앞두고…엔비디아도 AMD도 “TSMC 미국공장서 생산” 랭크뉴스 2025.04.16
44350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함께 반대해야”…시진핑, 베트남 방문해 ‘공동 대응’ 호소 랭크뉴스 2025.04.16
44349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수업 중 성희롱 발언한 교사 결국 랭크뉴스 2025.04.16
44348 "초코파이 부족해요" 이 나라선 난리…오리온 결국 파이 키운다 랭크뉴스 2025.04.16
44347 ‘수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본부장 구속 랭크뉴스 2025.04.15
44346 이재명 “공수처 대폭 강화” 검찰 견제 구상…정치 보복엔 선 긋고 ‘내란 세력 단죄’ 의지 랭크뉴스 2025.04.15
44345 토허구역 해제에…3월 서울 집값 6개월來 최대 상승[집슐랭] 랭크뉴스 2025.04.15
44344 ‘트럼프 통제’ 맞선 하버드 “독립성 포기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4.15
44343 수업 중 "몸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야…하체 튼튼하고 성숙할 때" 교사 결국 랭크뉴스 2025.04.15
44342 ‘찔끔’ 늘린 정부 추경안…민주당 “국회서 최소 15조까지 증액” 랭크뉴스 2025.04.15
44341 러 "전승절 열병식에 20여국 정상 모일 것"…김정은도 올까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