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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 전 대통령 파면에도 자리를 지킨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이번 달 말에 나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경호처 직원 상당수가 김성훈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초유의 집단 반발이 이어져 왔는데요.

"이달 말이 아닌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 오후 직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에서 "이달 말에 사퇴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김 차장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6백 명 가까이 서명한 지 1주일 만입니다.

경호처에서 전례가 없던 연판장에도 버티던 김 차장이 결국 직원들의 압박에 굴복한 셈입니다.

앞서 '연판장'에는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이 대통령 신임을 등에 업고,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이달 말 아닌 지금 당장 물러나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내부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증거 인멸을 끝내고 도망칠 속셈이냐"며 "검찰이 김 차장에 대해 즉시 출국금지 조치하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지혜/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도망치는 피의자가 사퇴 결심이라니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에도 줄곧 경호처를 지휘해 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하던 날에도, 서초동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윤 전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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