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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측, 미국 언급 없이
“남중국해 갈등 해결 용의”
중,항공사에 ‘보잉’ 금지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4일 하노이에서 회담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베트남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럼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자들은 미국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중국과 철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하노이에서 럼 서기장, 팜민찐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로, 전략적 의지를 높이고 일방적 괴롭힘 행위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며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와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관세 인상을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규정해왔다.

시 주석은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6대 조치도 제시했다. 6대 조치는 고위급 소통 강화 등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 외교·국방·공안 분야 장관급 3+3 전략적 대화 및 국경 간 범죄 공동 대응 등 안보 협력 강화, 철도·도로·인공지능(AI) 등 산업 협력 확대, 인문 교류, 다자 협력, 더 긍정적인 남중국해 해상 교류 등이다.

럼 서기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베트남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간주한다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은 중국과 협조를 강화해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평화공존 5원칙과 국제무역 규칙을 수호하며, 양국 합의를 준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럼 서기장은 디지털 전환 등 과학기술 협력을 양국 관계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에게 중국이 큰 흑자를 내는 양국 무역수지 균형 개선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지원도 요청했다.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상황에 관해서는 “중국과 해상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해상 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이 대미 보복 조치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 12일 대미 관세율을 125%로 올린 이후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에비에이션플라이츠그룹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 맥스 기종 10대가 중국 항공사로 인도 대기 중이다.

중국 당국은 또 자국 항공사에 미국 회사에서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을 구매하는 것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보잉 항공기를 리스로 도입해 항공사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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