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서울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폐국 위기에 놓인 TBS 사태와 관련해 "공영방송 TBS를 철저히 파괴한 오세훈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상화에 나서라"라는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90여 개 언론·시민 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늘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던 수도권 유일 공영방송을 정치적 보복으로 삼았고 정당한 공론 없이 예산을 전액 삭감해 사실상 폐국에 이르게 했다"고 규탄했습니다.
TBS 관련 오 시장의 조치에 대해 공동행동은 "권력이 오로지 정치적인 이유로 공영방송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극단적인 방식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동행동은 "TBS 예산을 끊고 법적 지위를 흔든 모든 행정 조치는 서울시장 승인 없이 불가능했다"며 "오세훈이 '시의회가 결정한 일'이라며 숨어도 시민들은 최종 결정권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에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핵심 의제로 내걸어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약자 동행'을 꺼내 드나"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습니다.
'공동행동'은 "무도하게 비판 언론을 탄압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끝은 헌법재판관 만장일치 파면 선고였다"며 "윤석열 파면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시민의 방송 TBS를 당장 복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인 TBS는 지난 2022년 11월 국민의힘이 과반인 서울시의회의 예산 지원 조례 폐지에 이어, 지난해 9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 박탈 등으로 예산과 재정 지원이 전면 중단되며 수개월째 방송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