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향하는 윤 전 대통령 차량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출발해 오전 9시 48분쯤 경호차량을 타고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법원이 비공개 출석하게 해달라는 대통령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윤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차량에 탄 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정으로 곧바로 이동했습니다.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개되지 않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법정 촬영 신청 2건이 너무 늦게 제출돼 재판부가 피고인 의견을 묻는 절차 등을 밟을 수 없어 기각했다"며 "다시 제출되면 피고인 의견을 물어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첫 공판은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재판장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겠다. 생년월일은 1960년 12월 8일, 직업은 전직 대통령. 주소는"이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서초 4동 아크로비스타"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이 공소사실 요지를 읽고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진술한 뒤 증인신문이 이어지게 됩니다.
검찰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신문은 오늘 오후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