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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관심 상품 예측' 솔루션
신세계I&C는 'AI 계산대' 출시
결제시간 4분의1 수준으로 줄여
국산 리테일테크 해외서도 주목
북미·日 등 매출 확대로 이어져
챗GPT 이미지

[서울경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테크를 장착하고 새롭게 바뀌고 있다. 온라인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신기술을 업고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관련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해당 기술의 수출도 계획하고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부품 제조 중견기업 솔루엠(248070)은 용인 신(新) 사옥에 ‘솔담마트’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부품 제조업과 유통업은 이질성이 큰 업종이지만, 솔루엠은 그동안 고객사들에 제공했던 다양한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한 데 집약하는 형태로, 미래형 유통에 도전한다. 솔루엠은 세계 2위 ESL 업체로 글로벌 유통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솔담마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개인 맞춤형 광고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AI 기술을 탑재한 카메라가 고객의 성별, 연령대는 물론 시선 방향까지 분석해 관심 상품을 예측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가 맞춤형 광고나 할인 정보를 송출한다.

솔루엠 측이 그리는 솔담마트 내부 풍경은 이런 식이다. 마트를 방문한 30대 여성 이모씨가 선명한 디스플레이 앞을 지나가면 화면에 띄워졌던 면도기 광고가 새로 출시된 여성 헤어 제품으로 바뀐다. 30% 할인이라는 안내에 시선을 빼앗긴 이씨는 마트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헤어케어 코너를 확인한 후 헤어 제품을 찾는다. 매대에 위치한 전자가격표시기(ESL) 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자 제품 상세 정보가 이씨의 휴대폰에 나온다. 제품 성분까지 확인하한 이씨는 최종 구매를 결정하고, 무인 계산대로 향한다.

솔루엠 관계자는 “광고가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광고 노출 대비 전환율을 측정한다”면서 “고객사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솔담마트 내 구매 통계를 기반으로 신제품 테스트 등 데이터 기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은 솔루엠 외에도 더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1초만에 99.5%의 정확도로 여러가지 상품을 한 번에 인식하고 결제 정보를 송출하는 무인매장 솔루션 ‘AI 계산대’를 출시했다. 상품 바코드 센싱 절차를 자동화해 결제·대기 시간을 일반 매장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 상품도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AI가 즉시 인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배달 로봇은 올해 들어 더 활성화되고 있다.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손잡은 요기요가 인천 송도에 이어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로봇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배달의민족은 테헤란로에서 시범 운영했던 배달 로봇을 논현동 일대에도 투입했다. 지역별 특성에 대한 분석과 학습이 더 고도화됐다는 의미다.

국내 리테일테크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매장 내 동선과 재고를 실시간 분석하는 스타트업 딥핑소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일본에서 달성했다. 또한 북미에서도 대형 마트 등을 대상으로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솔루엠은 그동안 확보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마트 사업을 해외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AI 기술로 오프라인 쇼핑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따라 매장 매출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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