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시내 식당가 모습. 연합뉴스
대표적인 서비스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이 역대 최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로 지난해보다 3.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고 내내 감소했다. 지난해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만 면했을 뿐 제자리걸음이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째 단 한 번도 늘지 못하면서 관련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을 기록하게 됐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본격화한 지난 2023년 폐업 신고 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중 음식점이 15만8000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에는 숙박·음식업 생산이 연중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폐업이 더 늘어났을 수 있다.
올해는 조기 대선과 미국의 관세 폭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가 더 약해지고 있어서 내수 부진이 고용 위기로 악순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