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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산운용 전문가 “단기 투자·빚투 금물”
“성장성 있는 주식이라면 패닉해 팔지 말 것”
“유럽·여행 주식, 안전자산 비중 확대 추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한 주 동안 10조달러(1경4549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는 곧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각국 자산운용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은 보도에서 “증시 급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신념을 지키며 종목을 보유해야 한다”고 권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이마를 짚고 있다. /AFP연합뉴스

홍콩 자산운용사 포트셸터인베스트먼트 설립자 리처드 해리스 대표는 “좋아하는 자산이 있다면 전부 팔지 말고 비중만 줄이라. 한 달 전보다 저렴한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며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자산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홍콩 엔도우어스의 스테파니 위엔 대표도 “자신의 투자 목적과 리스크 성향이 바뀌지 않았다면, 단기적 시장 변동은 투자 전략을 뒤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넘캐피털의 닉 샤오 대표는 S&P500과 같은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블루칩 주식 등 자산을 분산해 계속 보유할 것을 권하면서 “다만 증시 변동을 견뎌낼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투자에 주의하며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망한 분야로 유럽 기업과 여행·레저 업종을 꼽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남미 국가가 중국과의 성장 연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외부 수요나 공급망 안정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주식과 채권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를 조언했다. 샤오 대표는 “공급망과 가격 혼란에 직면한 글로벌 소비 브랜드, 예컨대 애플과 같은 종목의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부동산, 금 등 안전자산 보유를 고려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경제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뜻이고, 단기 수익률이 치솟으면 반대 의미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레일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슈 창립자는 “채권이 피난처일 수는 있지만 수익률 변동이 매우 크다”며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반드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을 관세 충격에 비교적 덜 민감한 자산으로 봤다.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율 관세는 인플레이션, 심지어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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