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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닌 미국에 투자 늘려야 할 수도"
'90일 유예' 관세 적용 전 선적 서둘러
9일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한 올리브 농장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인 스페인이 미국 현지에서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업체 중 하나가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재배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의 40%를 생산하고, 매년 약 18만 톤을 미국에 수출한다.

스페인 올리브유 생산업체 '디쿱'의 안토니오 루케 최고경영자(CEO)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는 유럽이 아닌 미국에 투자를 늘려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업체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올리브 농장은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웠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디쿱의 미국 내 매출은 총 2억4,000만 유로(약 3,400억 원)에 달했다. 디쿱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 농가 7만5,000 가구의 협동조합으로, 이 업체의 올리브유가 미국에서는 '폼페이안' 브랜드로 병입돼 판매된다.

스페인 올리브 제품 수출 협회 '아솔리바'는 장기간 이어졌던 가뭄이 끝나 앞으로 몇 달 동안 올리브유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하락으로 관세를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량의 10%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노톨리바' 등 다른 생산업체들도 관세 적용 전 선적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조르디 기우 노톨리바 대표는 통신에 "오늘과 다음 주 중 미국으로 신규 주문을 선적하고 있다. 90일 후 관세 추과 부과금을 피하기 위해 선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리브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도 내주 시행하려 했던 보복 관세 조치를 보류, 미국에 관세 협상을 재차 요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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