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중국, 무역전쟁 격화 속 핵심 수출 중단'이란 제목의 기사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중국이 자동차와 반도체, 항공우주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금속의 수출을 중단했다"며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인상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디트로이트와 다른 지역 공장이 희토류와 자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동차와 기타 제품을 조립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희토류는 자동차뿐 아니라 드론과 로봇, 미사일 우주선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라며 "기업들이 이런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축량의 규모가 제각각이라 생산 차질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쟁 지원 대가로 희토류 광물을 제공받고 싶다고 밝히는 등, 희토류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크게 희귀하지 않다"며 "중국이 가진 강점은 희토류를 정제할 수 있는 중공업 능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 국면에서 오히려 미국의 '아픈 곳'만 노출됐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위안리 기자는 11일 칼럼에서 "트럼프는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 앞에서 결국 눈을 깜빡였다"며 "이번 사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