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오늘(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21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의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 약 110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각 50만 명씩 두 차례 진행합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를 위해 충청권, 경상권, 호남권, 수도권 등 4개 권역에 걸쳐 순회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권리당원 투표에는 사상 처음으로 만 16~18세 당원도 참여합니다.

일반국민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표본 100만 명을 여론조사 기관 2곳에 50만 명씩 나눠 실시한 뒤 결과를 합산하게 됩니다.

지난 대선 경선에 적용한 선거인단 투표가 아닌 일반 여론조사를 국민 여론 수렴 방식으로 채택한 건 선거인단 모집의 경우 외부 세력이 개입해 조직적인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당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당원의 권리를 강화하는 측면과 짧은 기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선거인단 모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자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춘석 특별당규준비위원장은 "2012년 완전 국민경선을 시작한 뒤 13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 11만 명이던 권리당원이 지금은 120만 명에 육박한다"며 "당원의 후보 선출 권리를 강화하는 게 당원 주권을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역선택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제도든 간에 역선택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지금 제도 내에서 쓸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비명계 주자들이 경선 규칙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는 데 대해선 "후보나 후보 측 대리인에게 입장을 들었고 서면으로도 제출받아 논의 과정에 반영했다"며 "시대적 소명과 시간적 급박성을 고려해 지금의 경선 방식을 도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혜 특별당규위원은 "룰 변경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당을 위한 결정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갈상돈 위원도 "우리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데 중심을 뒀으면 한다"며 "국민경선에서 역선택 방지를 고민하면, 국민참여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대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전당원 투표와 모레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거쳐 특별당규를 확정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35 [단독] "선배 의사들 왜 안 싸우나"…의협서 터진 세대 갈등 랭크뉴스 2025.04.13
47934 “집으로 매일 점심 배달해라”…이사장·교장이 만든 '갑질 왕국' 랭크뉴스 2025.04.13
47933 ①DJ 득표율②김경수 역할론③대장동 시즌2?... 민주당 경선 관전 포인트 랭크뉴스 2025.04.13
47932 김흥국 만난 현영 “오빠, 정치 그런 거 하지 말고 호랑나비 해” 랭크뉴스 2025.04.13
47931 “2032년 5.9조원 시장”… 현대엘리가 노리는 로봇 배달 랭크뉴스 2025.04.13
47930 탄핵 반대파가 세 넓히는 국힘 경선…유승민·오세훈 불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4.13
47929 김동연, 당원 50%·국민 50% 경선 룰에 "들러리 경선 유감" 랭크뉴스 2025.04.13
47928 "최종 단일후보는 한덕수"?‥벌써부터 '시나리오' 두고 시끌 랭크뉴스 2025.04.13
47927 ‘최대 수혜’ 애플 등 미 빅테크 한숨 돌려…반도체 변수는 여전 랭크뉴스 2025.04.13
47926 "엄마, 숨을 못 쉬겠어"…17살 치어리더 갑자기 '팝콘 폐' 진단, 원인은? 랭크뉴스 2025.04.13
47925 트럼프, 악수 요청 대놓고 무시…UFC 귀빈석 여성 누구길래 랭크뉴스 2025.04.13
47924 친구 머리에 디퓨저 묻혀 불붙인 20대들…불 끄려하자 한 행동 랭크뉴스 2025.04.13
47923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5000건 육박… 농작물 재해 최다 랭크뉴스 2025.04.13
47922 월요일도 전국 비바람 계속… 강원 산간엔 ‘4월 폭설’ 예보 랭크뉴스 2025.04.13
47921 트럼프 ‘급소’로 꼽힌 미 국채금리, 안정세 찾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4.13
47920 윤 전 대통령 측 "재판부 결정에 동의"‥커지는 '비공개 재판' 논란 랭크뉴스 2025.04.13
47919 [단독] 퇴근 후 걷고 싶은 길로…화려해지는 '청계천 야경' 랭크뉴스 2025.04.13
47918 김동연 '어대명' 민주당 경선룰 반발 "들러리 경선 바로잡아달라" 랭크뉴스 2025.04.13
47917 함상훈 후보자 ‘성범죄 감형’ 이력…“한결같다” “졸속 지명 드러나” 랭크뉴스 2025.04.13
47916 이승만 사저 찾은 나경원, 한덕수 차출론에 “대행 역할 집중해주길”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