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서 출발 전 참모진 만나 “임기 끝내지 못해 아쉽다”
21분만에 서초동 사저 도착…김건희 여사와 하차해 주민들과 악수
21분만에 서초동 사저 도착…김건희 여사와 하차해 주민들과 악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9분 관저 정문을 통과해 21분 만인 오후 5시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출발 전 관저로 찾아온 참모진,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출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정문 앞에서 하차해 4분간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청년으로 보이는 지지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악수하거나 포옹하기도 했다.
서초동 사저에 도착해서도 차량에서 내려 주민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그 뒤를 따르며 주민들과 악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 것은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초동 사저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6개월가량 머문 곳인 만큼 경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저가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인 탓에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