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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에서 차출론이 일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일인 15일까지 대행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복수의 정부 핵심 인사들이 11일 전했다.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 대행은 전날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의료 개혁 등 국정 현안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미국이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한 대행의 사퇴 가능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대행의 이같은 행보가 정치 참여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라는 게 총리실 참모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전언이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은 선거 한 달 전인 5월 4일이라 아직 여유가 있고, 한 대행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행 경선 참여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지켜봤던 한 대행이 최근 국가가 위기 상황에 놓였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대통령 몫 헌법 재판관을 지명한 것도 현재 한 대행의 심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질문을 받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2017년 조기 대선일을 지정한 국무회의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달리 아직 관련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대행의 경선 참여로 대선 경선이 흥행하길 바라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한 대행을 ‘경쟁력 있는 후보’라 평가하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한 대행의 경선 참여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관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에서 “한 대행 본인이 뜻이 있다면 열차에 빨리 타셔야 한다. 그래야 당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며 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지도부와 달리 한 대행 설득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이 공직자 사퇴 시한 이전에만 물러난다면 출마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반(反) 이재명’을 기치로 단일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흥행은 물론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 대행 측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 대행이 정말 대선에 나가려 한다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미리 상처를 입을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은 11일 오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여전히 대선과 관련해선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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