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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주권전시관 리뉴얼 팜플렛.

일본 정부가 독도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여론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영토·주권전시관이 18일 내부를 새로 구성해 재개관했다.

이날 영토·주권전시관은 누리집을 통해 “일본의 영토·주권 관련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 몰입(이머시브) 기술 등 최신 영상 시설을 활용해 ‘읽는 전시’에서 체험 전시’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영토·주권전시관은 애초 일본이 “자국 내 영토·주권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고민한다”는 취지로 세워졌다. 하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를 포함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 논란이 돼 왔다.

일본 내각 관방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운영하는 영토·주권전시관은 전시 목적 가운데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인데도, 관할권을 사실상 행사할 수 없는 상태”라는 표현을 담고 있다. 또 중국과 분쟁이 있는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서는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영토이며 현재 일본이 이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며 “해결돼야할 영유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주변 해역에 얽힌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적고 있다.

전시관 쪽은 “일본 정부는 영토·주권을 둘러싼 정세에 대해 일본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히 지킨다는 방침에 근거해 의연하면서도 냉정하게 대응하며, 국제 사회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며 개별 사안의 성질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시관은 2018년 도쿄 히비야 지역에 있던 것을 협소한 공간 등을 이유로 2020년 일본 국회와 법원, 행정부처 등이 밀집한 ‘가스미가세키’ 지역으로 옮겨 왔다. 당시 규모를 기존보다 7배 확장했고, 전시 내용도 독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더해 남쿠릴열도 관련으로 확대했다.

특히 최근에는 독도 문제 등에 관한 자국의 일방적 주장을 학생 등 젊은 층에게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전시관 쪽은 “(학교 등에서) 부교재나 학습지도안으로는 부족하거나, 지도가 어려운 영역과 해양에 관한 교육”, “영토 주권전시관에서 학습지도요령에 대응하는 일본의 영역과 해양에 대해 배우는 게 가능” 등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 등을 통해 자국 교과서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루도록 하는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내용 면에서는 내부 재구성을 설명하면서 ‘북방영토, 다케시마, 센카쿠열도의 소개 중심’이라는 문구를 못박았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 리모델링 과정에 디지털 일본 지도, 지구형 영상장치, 3면 스크린 극장 등을 배치했다. 한국 내 역사 전문가들과 독도 관련 단체들은 영토·주권전시관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각색한 내용만 전시하는 것은 한-일 관계는 물론이고 일본 국민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영토·주권전시관 폐관을 요구해 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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