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의 런던베이글뮤지엄./롯데백화점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지난해 8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0%를 넘어섰다.
런던베이글뮤지엄(법인명 엘비엠)은 9일 첫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감사를 받지 않은 전년도 재무제표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엽이익은 각각 120.9%, 9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0.5%에 달했다. 국내 지역 대표 빵집인 성심당 영업이익률(25% 수준)과 비교해도 더 높다.
외식업계에서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국내 베이글 유행의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2021년 9월 안국 본점을 열며 시작한 이 브랜드는 기존과 차별화된 다양한 베이글 메뉴를 선보였고,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 여행지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500명 이상이 줄을 설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인 캐치테이블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대기 인원이 가장 많은 매장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법인명을 LBM으로 바꾸고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초기 투자자인 이상엽 이사가 4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있으며, 김동준 이사와 강관구 대표 이사는 각각 29%,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브랜드를 만든 이효정 CBO(최고브랜드책임자)는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기업 가치 약 3000억원 규모로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으나, 회사 측은 “현재는 해외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단계이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