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 홀로 행보’로 인해 불거진 이혼설을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을 했다고 추정해버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혼설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지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 혼자 참석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여사는 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부부관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개인 일정이 겹칠 경우 과거에는 남편의 일정에 함께 했지만, 현재는 자신이 선택한다며 “이젠 내 일정표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에 준공될 예정인 오바마 도서관 등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연설 등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여성의 교육 문제에도 꾸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편과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공적인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오바마 여사는 지난해 대선 때는 민주당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는 등 열정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32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여사는 친오빠인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팟캐스트 ‘IMO(In My Opinion·내 생각엔)’를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유튜브와 주요 팟캐스트 플랫폼에 공개되는 ‘IMO’는 연예, 스포츠, 건강, 비즈니스 분야의 특별 게스트들과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오바마 여사는 지난달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IMO에서)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 인생에 관한 질문들을 나눠 보겠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