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저녁, 일본 나가노현 이이야마시의 주택가에 몸 길이 1미터가량의 곰이 나타났습니다.

곰은 창고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을 덮친 뒤 맞은 편 주택으로 달려갔는데요.

현관 유리를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가 90대 남성과 60대 여성까지 공격했습니다.


곰의 습격을 받은 3명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포획대는 곰이 달아난 곳으로 지목된 한 빈집을 포위한 뒤 밤을 새워 곰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곰 포획을 위해 직접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는데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인근 학교와 유치원 등 6곳은 휴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잇따른 곰 등장에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

지난 2일,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한 주택가에서도 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전 6시쯤, '곰이 방충망을 오르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비상이 걸린 건데요.

이 곰은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산책길이나 학교, 사찰에서도 잇따라 목격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습니다.

조용했던 마을을 휘저은 곰은 결국 수의사가 쏜 마취 화살 2대를 맞고 포획돼 인근 숲에 방사됐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곰 주의보‥인명피해도 급증

일본에선 야생곰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주택가 인근 숲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남성이 곰에게 안면을 찢겨 중상을 입었는데요.

일본 환경성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곰 습격 사건에 의한 사상자 수가 사망자 2명을 포함해 109명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16년에는 반달가슴곰이 산나물을 캐던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곰은 봄철에 동면에서 깬 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지난겨울에 산속 먹이가 풍부해 아기곰이 많이 태어났다며 앞으로 곰 출몰이 잦을 거란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파괴로 먹이가 부족해진 곰이 주택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곰에 대한 경계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곰 안심지대 아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은 모두 93마리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54마리는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반달가슴곰은 행동 권역이 100㎢를 훌쩍 넘는 정도로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는 동물로 잘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거나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킬 경우에는 야생에서 회수해 국립공원 보호 시설 안에서 머물도록 조치하고 있는데요.

사람들 스스로 곰 출몰 지역 출입을 금하고,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곰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40 檢,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이유서 제출…대법 곧 본격 심리 랭크뉴스 2025.04.10
46739 한동훈, 한덕수 차출론에 “대행 역할 고맙게 생각…선택 존중” 랭크뉴스 2025.04.10
46738 [단독] 한민고에서 반복되는 교사들의 성범죄‥학교는 피해 학생 탓 랭크뉴스 2025.04.10
46737 미국 3월 소비자물가 2.4%↑ 전망치 밑돌아…‘관세 전쟁’ 고삐 죌 수도 랭크뉴스 2025.04.10
46736 美백악관 “15개국과 관세 협상 중…마무리 단계인 곳도” 랭크뉴스 2025.04.10
46735 "경찰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피의자 호송 중 성추행한 현직 경찰관 '파면' 랭크뉴스 2025.04.10
46734 "당장 방 빼" vs "윤 어게인"'…한남관저 앞 퇴거전야 맞불집회(종합) 랭크뉴스 2025.04.10
46733 백악관 "관세협상 15개국 이상 제안…결승선 가까워진 곳 많다" 랭크뉴스 2025.04.10
46732 [단독] "김성훈 경호처 사조직화" 연판장 전문 공개... 중간 간부도 70% 동참 랭크뉴스 2025.04.10
46731 130명중 100명이 반수…몰락하는 '지방 로스쿨' 랭크뉴스 2025.04.10
46730 '정치 투쟁' 일삼는 고위 공직자, 이진숙은 뭘 노리나 랭크뉴스 2025.04.10
46729 美 3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2.4% 상승… 예상 밑돌자 전문가 "다행" 랭크뉴스 2025.04.10
46728 尹, 내일 오후 5시 용산 떠난다…반려동물 11마리도 데려가 랭크뉴스 2025.04.10
46727 미중 관세 갈등에 한국 경제 ‘새우등’ 신세 랭크뉴스 2025.04.10
46726 "초봉 6000이지만 안 갈래요"…고스펙 취준생은 은행권 대신 '여기' 간다는데 랭크뉴스 2025.04.10
46725 백악관 “15개국과 관세 협상 중…여러 건 마무리 단계” 랭크뉴스 2025.04.10
46724 감사원 “‘잼버리 사태’ 여가부, 국무회의에 허위보고”…총체적 부실 판단 랭크뉴스 2025.04.10
46723 코스피·코스닥, 하루 만에 급반등‥유예됐다지만 협상은 '불안' 랭크뉴스 2025.04.10
46722 참모들도 몰랐던 90일 유예‥트럼프 움직인 건 미국 국채? 랭크뉴스 2025.04.10
46721 EU도 대미 보복관세 90일 보류하기로 “미국에 협상 기회 부여”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