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민주 사무총장, CBS라디오 출연해 발언
"한덕수, 공개 석상서 '대선 불출마' 선언 안 했다"
"韓 국힘 후보 땐 '내란 동조' 시인하는 카드" 지적
"한덕수, 공개 석상서 '대선 불출마' 선언 안 했다"
"韓 국힘 후보 땐 '내란 동조' 시인하는 카드" 지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6·3 대선과 관련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그동안 구여권 잠룡으로도 꼽히지 않긴 했으나, 공개 석상에서 직접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행이 실제로 (대선)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 대행 본인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얘기한 적은 없다”며 “어떤 꿍꿍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 입장임을 전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을 선포했던 당시의 총리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 권한대행이 대선) 후보가 되는 건 국민의힘 차원에서 내란 동조를 실질적으로 시인하는 카드”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출마하는)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의 약점도 하나하나 열거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미임명 관련) 결정을 처리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제반 문제,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라든가 외교적인 많은 문제를 보여 줬다”며 “국가를 운영하는 리더로선 부적격하다는 국민적 인식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행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부분을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교감을 나눴고, 더 심하게 생각한다면 윤 전 대통령이 상왕 노릇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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