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12% 이상 급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0일 각 7%, 13% 넘게 급등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부터 8시 50분)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7.74%) 오른 5만 71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 9900원(12.06%) 오른 18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급등 중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유예한 것은 국채 시장이 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채 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국채 투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