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선후보가 20명에 달한다는 국민의힘에선 어제 하루만 김문수 전 장관 등 3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심판"을 내세웠는데, 당 원로들로부터 반성과 성찰이 먼저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문수 전 장관은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줬고, 그 뜻을 받들기로 했다"면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수긍했는데, 정작 헌재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엉뚱한 논리를 폈습니다.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위헌이냐 하는 부분은 그 비상계엄 자체가 위헌이다는 건 아니고 그 방식이나 이런 것이 위헌이다라는 판단이 헌법재판소에서 났죠."
지난 2020년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전 장관은 복당 절차도 밟았습니다.
"이철우! 이철우!"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지자 2백여 명과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자유 우파를 구하겠다고 선언했고,
"유정복! 유정복!"
맥아더 장군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인천 시장은 "왜 탄핵이 벌어졌는지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탄핵 반대파와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전략으로 이재명 때리기를 굳히는 분위깁니다.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연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이란 이름을 스무 번이나 불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가 정치 무대에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시대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 원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자기반성과 성찰이 먼저"라며 "10명 넘는 사람들이 출마하겠다고 나서고, 대통령 권한대행 영입도 마다않겠다는 걸 국민이 곱게 볼 지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의대생·전공의들을 만나 존재감을 드러냈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대구에서 첫 후보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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