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은 9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바로 뒤에 있는 동상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인천상륙적전이 성공하면서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그리고 자유가 넘쳐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소중한 자유의 가치가 하나하나 무너져가고 있다.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2시에도 국회에서 다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유 시장의 이번 대선 출마는 ‘300만 인천시민이 뽑아준 의무를 다하겠다’는 그동안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말 바꾸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유 시장은 국무총리 차출설이 돌던 2023년 10월16일 인천시청 기자실에 들러 “300만 시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이다.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분명한 저의 생각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비슷한 시기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우리 300만 시민이 뽑아준 시장이다. 4년 임기를 가지고 인천시민을 위해서 그리고 인천시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제 책무이기 때문에 그 외 어떤 생각도 지금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