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성동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격화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미·중 간 강대강 국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마저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한 것은 관세를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다. 이날 오후 1시1분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됐고, 대중국 관세는 104%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