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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철거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AP/덴버포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를 그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혹평을 받은 영국 화가가 이번 논란으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사업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화가 세라 보드먼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성명을 내 "의도적 왜곡이나 정치적 편견, 실제로든 암시로든 대상을 풍자하려는 어떤 시도도 없이 정확하게 (트럼프의) 초상화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보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논평할 권리가 있긴 하지만 고의로 대상을 왜곡했다거나 나이 들어 재능을 잃었다는 그의 언급 탓에 내 의도와 성실성,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41년간 이어온 내 비즈니스에 직접적이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피해가) 회복되지 않을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그림이 전시됐던 6년간 "엄청나게 긍정적인 평가와 반응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상황이 최악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콜로라도주 의사당에 걸린 본인 초상화가 고의로 왜곡됐으며 화가가 나이가 들어 재능을 잃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보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멋지지만 자신의 초상화만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초상화는 2019년부터 걸려 있었던 작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이후 콜로라도 주의회는 이를 철거했다.

트럼프 초상화 빈자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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