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신변 보호 당분간 유지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헌법재판소 앞 경찰 통제와 재판관 신변 보호 조치는 유지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당분간 (헌재 앞 통제를) 유지할까 생각 중"이라며 "아직 완전히 위험요소가 없어졌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고 헌재 쪽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헌재 인근에는 현재 주간 4개, 야간 3개의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있다. 헌재 정문과 맞은편 도로에는 차벽도 설치돼 있다.
헌법재판관 신변 보호도 당분간 유지된다. 박 직무대리는 "신변보호 부분은 유지할 계획"이라며 "언제 해제할지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18일 퇴임을 앞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에 대해선 당사자 의견을 확인한 뒤 최소 범위 내에서 필요한 보호 조치를 할 예정이다.
박 직무대리는 향후 열릴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주요 시설 보호 문제, 주요 인사 신변 보호"라며 "준법 집회는 충분히 보장하겠지만 묵과할 수 없는 불법 집회는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투척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특정돼서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남성이며,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10년 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회의원 사건에 대해선 장 전 의원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