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개헌은 필요하다"면서도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문제를 개헌으로 덮으려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개헌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생각을 국민의힘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개헌을 하기 위해서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번 주 안에 처리가 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60일 안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선을 다해 국민투표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우원식 의장의 제안에 화답했습니다.
다만, 개헌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과, 계엄요건을 강화하는 개헌은 가능하다"고만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그 외에 대통령 4년 연임제라거나 결선투표제, 자치분권 강화, 기본권 강화 등 이런 것들은 논쟁의 여지가 커서 국론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각 대선 후보들이 국민들께 약속하고, 대선이 끝난 뒤에 최대한 신속하게 공약대로 개헌을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개헌 논의에 대해 전현희 최고위원은 "권력 구조 개혁, 기본권 강화 등 개헌이 필요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일로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은 내란 종식"이라고 덧붙였고, 김병주 최고위원도 "개헌 논의는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며, 차기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임기 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