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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 크루그먼 서브스택(Substack)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관세 발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폴 크루그먼 뿐 아니라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인 빌 애크먼, 전설적 투자자 드러켄 밀러 등은 보호 관세가 가져올 후폭풍을 우려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백악관에 90일간의 타임아웃을 요청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애크먼은 한 때 “때로는 협상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에게 자신이 미쳤다고 설득하는 것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날 애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경제적 핵겨울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핵겨울은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에 환경 변화가 일어나 인위적인 빙하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애크먼은 “우리가 경제 핵전쟁을 시작하면 기업 투자는 중단되고 소비자는 지갑을 닫을 것이다.”라며 “이를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고 미국의 글로벌 신뢰는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지금까지 한 것으로 보면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프로그램 “The Ezra Klein Show.”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책 불안정성으로 인한 투자의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어 “평균 23%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당시보다 무역이 경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는) 역사상 가장 큰 무역 충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계산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의 대미 무역수지를 수입량으로 나눈 값을 관세율로 삼았다”라며, “(하지만)무역 수지가 꼭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역 불균형을 설명하는 많은 연구와 논의가 있다. 하지만 무역 수지 불균형이 부정행위의 사실상의 증거라고 말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론상으로는 미국 제조업이 수혜를 입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떨어지고 있는데, (중국의) BYD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당 약 70달러에서 주당 약 96달러까지 올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관세 정책에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밝혀온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이날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드러켄밀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1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1월 CNBC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한 위험은 과장되어 있다”라며 “관세는 외국인이 일부 품목에 지불하는 소비세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해왔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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